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영역 바로가기

공유·공감·소통의 파트너십으로 함께 성장하는 전문기관

Quick Menu
Quick Menu
제목, 작성일, 조회수, 내용, 항목으로 구성된 표입니다.
제목 "스마트빌딩 활성화 정책세미나"에 부치는 글: 이경회 이사장님
작성일 2019-09-06 조회수 31848
스마트빌딩 활성화에 부치는 글


스마트빌딩은 1984년 미국에서 완성된 하트포드시의 ‘시티플레이스빌딩’을 효시로, 일본에서는 1986년 ‘인텔리전트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당시 한국통신의 전자운영 연구단 건물이 국내 최초의 ‘지능형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빌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새롭다면 그 중요성을 다시 새롭게 인식하고 그간 발전된 새로운 ICT 관련 첨단기술이 융합된 것입니다.

스마트빌딩은 도시생태계 속에서 도시의 전체 커뮤니티(community) 와 이웃(neighborhood)과 긴밀히 연계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촉진 시키며,
또한 ‘건축의 제3의 혁명’을 불러왔다고 봅니다.


최근의 글로벌 스마트빌딩의 핵심 동향을 보면,

첫째, 5G 시대의 디지털 연결성(digital connectivity)이 건물 내외부 세계와의 초고속네트워킹을 통해, 업무의 지적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미 우리 주변에는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 스마트 스쿨 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둘째, 스마트빌딩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디자인입니다. 이제는 기술요소(technological sources) 중심보다 거주자 요구(human requirements) 중심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실례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건물로 알려진 암스테르담의 ‘The Edge’ 는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스마트빌딩입니다.
사용자들이 더 건강하며,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사용자의 시지각에 변화를 주어 지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명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IoT 기법을 이용하여 전 건물의 40%나 되는 비사용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셋째,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IEMS: Integrated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매우 큽니다.
이 밖에 고령자 헬스케어(elderly health care)시스템과 UD(Universal Design)에 의한 보다 스마트한 삶(smart living)을 영위할 수 있게 합니다.

넷째, 머지않아 스마트 빌딩이 곧 스마트 폰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듯 스마트빌딩 시장도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9년 스마트빌딩 투자동향( Johnson Controls 에너지효율 지표조사)을 보면 95% 이상의 미국의 유수 회사와 기관이 에너지효율과 스마트빌딩에 투자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세계시장 규모도 247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Marketsandmarkets)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스마트도시(smart city)를 좀 더 스마트하게(smarter city) 만들 수 있는 ‘마중물(priming water)’이 바로 스마트빌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의 정책세미나를 계기로 우리나라 스마트건축이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움하여, 명실공히 IT 강국의 면모를 살려 하루속히 스마트건축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관련 법과 제도의 개정이 시급하며, 동시에 건축계, 관련 ICT 산업계, 학계, 그밖에 관련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이 긴밀한 대화채널을 통해 스마트빌딩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빌딩이 1980년 중반 당시 미국의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 일환으로 시작된 것처럼,
우리도 스마트건축이 활성화된다면,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는 국내 건축경기도 부양시키고, 아울러 내수경기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크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1973년경 에너지 위기로 시작된 ‘제2의 건축혁명’이라고 부르는 ‘친환경건축’이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깊이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처럼, ‘제3의 건축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건축사가 빨리 ‘스마트건축’에 관심을 갖고 그 보급과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스마트건축은 건축사의 새로운 시대적 도전영역이며, 또한 그것이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사)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장 이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