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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노후 건축물 에너지효율 개선이 필요하다
작성일 2025-09-09 조회수 404
인구의 증가는 도시의 성장과 연결된다. 도시의 성장에 따라 도로, 기반시설, 건축물이 점차 늘어났다. 문제는 도시의 급속한 성장기 동안 공급에 집중한 건물의 낮은 에너지효율과 단열 성능이었다. 이에 여름과 겨울의 기온 변화에 취약하고, 냉난방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었다.

이에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단열 성능을 올리기 위한 ‘그린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의 시작은 유럽의 1980년대 ‘패시브 하우스’로 고성능 단열, 고기밀 창호, 자연 채광, 열회수 장치 등을 활용하여 냉난방 수요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대응하여 ‘건물 에너지소요량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 인증’을 도입했고, 이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등으로 제도가 변화했다.

2025년부터는 관련 제도가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인증’으로 통합되어 운영했으며, 신축 건물에 대한 효율 기준은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기준에 해당하는 건축물은 에너지 효율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기술이 도입되고, 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건축물의 성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주요한 부분이다.

청주시는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에 참여해 2025년 5월 기준 39곳의 시설을 준공했고, 42개 건축물의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우리 경로당의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영우리 경로당은 2009년에 준공된 건물로 외단열 보강, 삼중창 적용, 고효율 냉난방 장치 도입, 지붕 역전 방수 등 개선을 통해 기존 대비 약 43%의 에너지 사용과 44%의 온실가스 배출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효과는 에너지 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단열, 기밀, 환기 성능을 개선하면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지고, 결로 및 곰팡이 같은 위험 요인도 줄어든다. 이처럼 기후위기 시대에 온열 및 한랭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아직 공공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청주시를 포함하는 다수의 지자체는 공공건축물을 중심으로 그린리모델링을 확산하고 있으나, 도시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건축물로 확산은 아직 부족하다.

특히, 원도심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제도에 해당하지 않은 소규모 주택, 다가구, 다세대 주택, 상가 등 정비여건이 취약한 건물이 밀집해 있다. 정비 여건이 열악한 원도심을 대상으로 민간 건축 리모델링을 유도한다면, 청주시 원도심 공간 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리모델링의 확산은 기후위기 대응만을 위한 과제가 아니다. 폭염과 한파에 강한 안전도시,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에너지복지 도시,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환경을 제공하는 복지도시로 전환 전략이 될 수 있다.

지역 건설·설비·자재 산업의 전환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리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청주시는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도시 차원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 공공에서 시작해 민간으로 확산하는 다층 정책, 구도심 집중 개선구역 지정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그린리모델링의 효과를 시민에게 홍보해야 한다.

그린리모델링은 원도심이 새로운 활력을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 저감이라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서 탄소중립,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청주시를 위해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때이다.

출처 : 충청타임즈(http://www.cctimes.kr)
문보기 - https://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864839